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서울 야외도서관 책마당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한 마련된 특별 전시에서 시민들이 한강 작가의 책을 읽고 있다.  뉴시스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서울 야외도서관 책마당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한 마련된 특별 전시에서 시민들이 한강 작가의 책을 읽고 있다. 뉴시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도서관 대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립중앙도서관이 운영하는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도서관 정보나루’ 통계에 따르면 한강이 2021년 발표한 장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대출 급상승 도서 1위에 올랐다.

전국 공공 도서관 1490여 곳의 대출 현황 등을 집계한 수치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달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일주일간 대출 현황을 분석한 순위가 547위였으나, 10월 7∼13일에는 544계단 상승한 3위를 차지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가 있던 10일 이후 대출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강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소년이 온다’(창비) 역시 도서관 이용자들이 잇따라 책을 빌리면서 주간 대출 순위가 206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다.

2016년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연작 소설 ‘채식주의자’(창비)의 경우, 158계단 상승하며 최근 1주일 기준 대출 1위를 기록했다.

한국 문학사의 새 역사를 쓴 한강을 향한 관심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 후 한강의 책은 비약적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3대 대형서점에서만 한강의 책은 80만부가 넘게 팔렸다.

14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예스24 33만부, 교보문고 30만7천부, 알라딘 18만5천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3사를 기준으로 한 종이책 판매 부수는 82만2천부에 달한다.

전자책 판매는 종이책에 견줘 미미한 수준이다. 3사 합계를 기준으로 약 5만부가량 판매됐다.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의 시장점유율은 통계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9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의 책 중에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가 3강 구도를 형성하며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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