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동구가 응봉동에서 19일 마을 대표 축제인 ‘제4회 응봉 매사냥 축제’를 개최한다.
15일 성동구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응봉동 마을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해 2021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과거 응봉산이 매사냥터로서 응방(매 사냥사육관청)이 설치됐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응봉동의 유래가 된 응봉산 역시 매가 많이 산다는 의미에서 ‘매 응(鷹)’ 자를 쓰고 있다.
응봉 매사냥 축제는 중랑천 인근 응봉교 하부에서 오전 11시부터 개최되며, 무형문화재 박용순 응사(매사냥꾼)가 매사냥을 시연한다. 응사는 매를 부려 사냥하는 사냥꾼을 칭하는 말로 전국에 단 2명뿐이다. 서울에서 도심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색적인 볼거리로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전통놀이 체험·축하 공연·디제잉 쇼·먹거리 장터 등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리기 좋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성동구에서는 매사냥 축제 외에도 가을을 맞아 다양한 동별 축제가 열린다. 행당제2동에서는 19일 ‘살구나무골 마을축제’가, 옥수동에서는 ‘매봉산 둘레길 걷기 축제’, 왕십리2동에서는 ‘무학봉 어울림 축제’가 각각 개최된다. 또, 26일에는 용답동에서 ‘용답마을 축제 및 매화마을 선포식’이, 금호4가동에서는 ‘무쇠막 어울림 한마당 축제’, 왕십리도선동에서는 ‘은행나무 축제’, 송정동에서는 ‘송정마을 단풍길 가을 음악회’ 등이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응봉 매사냥 축제를 통해 우리 마을의 전통을 되새기고 맹금류의 보호와 자연환경 보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동마다 고유한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축제가 주민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 오래도록 이어져 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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