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보궐 선거 D - 1
‘보수 텃밭’ 금정 패하면 타격
지하철역·상가 등에서 총력전
한동훈의 김여사 관련 언급에 대해
“할 말 했다” “왜 들쑤셔” 팽팽
10·16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섯 번째 부산 금정을 찾아 마지막 총력 유세에 나선다.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연이어 내놓은 비판이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대한노인회 부산 금정구지회를 방문한 뒤 금정구 중앙대로 사거리에서 윤일현 국민의힘 금정구청장 후보와 마지막 총력 유세를 벌인다. 이후 지하철역과 상가를 돌며 밤 12시까지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번이 여섯 번째 방문으로 ‘보수 텃밭’인 금정 선거 결과에 한 대표의 운명도 달린 만큼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고인이 된 전임 구청장을 모독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막말’과 민주당의 상승세로 인한 위기감 등으로 인해 선거가 다가올수록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지역 핵심 관계자는 “막판에 지지층이 다시 결집하는 분위기로 금정구를 제외한 17개 당원협의회까지 모두 나와 지원 유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본투표 당일 지지층이 많이 투표하러 나와주기를 마지막까지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도 부산·경남(PK) ‘역 결집’으로 압승을 거뒀던 만큼 이번에도 읍소 전략으로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접전까지 올라온 이번 선거에서 한 대표의 김 여사 관련 발언이 미칠 파장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힘 금정구 캠프 관계자는 “지지층 내에서도 한 대표가 ‘할 말을 했다’와 ‘왜 들쑤셔서 싸우려고 하나’라는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며 “내분에 실망해 투표장에 나오지 않거나 그래도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투표를 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승기를 잡은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막판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단일화 이후 당에서 두 차례 자체 여론조사를 돌렸다”며 “두 번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김경지 민주당 금정구청장 후보가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에브리리서치가 에브리뉴스·뉴스피릿 의뢰로 지난 6~7일 부산 금정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에 따르면 김 후보가 45.8%로 윤 후보(42.3%)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100%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5.3%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은지·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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