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상 보유’ K - 문학의 미래를 보다 - 오늘 100만 부 돌파할 듯

한강, 17일 포니정 시상식 참석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작품 판매량이 이르면 15일 100만 부 고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한강 작가의 첫 육성 소감은 17일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전해질 예정이다.

15일 오전 기준 한강의 책 판매량은 예스24·알라딘·교보문고 등 3대 서점에서만 90만 부 이상 팔렸다. 예스24 37만 부, 알라딘 22만 부가 판매됐고 교보문고는 전날 31만 부 판매량이 집계됐다. 90%에 달하는 3개 서점의 시장 점유율을 고려하면 전체 판매량은 100만 부에 육박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출판계 전반의 부진을 뚫고 한강의 책들만 독주하는 모습이다. 그중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관계자는 “책이 입고되는 즉시 팔리는 바람에 입고 집계는 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판매되고 나서야 세어볼 수 있는 속도”라고 전했다.

한강은 빗발치는 기자회견 요청 등을 고사하며 두문불출하고 있다. 그가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리는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은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에 따라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이 일정은 노벨문학상 수상에 앞서 주최 측과 지난달 19일 조율해둔 일정인 만큼 취소하지 않고 소화하겠다는 뜻을 한 출판사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을 기리며 인문학 분야 등의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포니정재단은 지난달 19일 제18회 혁신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한 바 있다. 한강은 시상식 당일에 모습을 드러낸다고 해도 별도 질의응답 시간은 갖지 않고 짤막한 소감만 밝힌 후 퇴장할 것으로 보인다. 노벨상 수상에 대한 공식적인 소감은 12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서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관련기사

서종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