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 일제히 ‘환호’

두 개 전쟁·대선 불확실성에도
‘미국 경제 견고한 성장세’ 시그널
S&P500 지수도 사상 최고치
엔비디아 2.43% 올라 신고가


미국 주식시장이 두 개의 전쟁과 미 대선의 불확실성에도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14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역대 처음으로 43000선을 돌파했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0.77% 오르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가 견인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01.36포인트(0.47%) 상승한 43065.2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44.82포인트(0.77%) 오른 5859.85에 마감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159.75포인트(0.87%) 상승한 18502.69에 마감했다.

증시 상승에는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 시작되면서 미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구성 종목 중 3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3분기 실적 발표치가 전문가 예상치를 평균 5% 웃돌았다. 특히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미 최대 은행 JP모건이 올해 이자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낙관론이 살아나는 동력을 제공했다. 은행 실적은 월가가 해당 분기의 실적 성과를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여긴다. 15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존슨앤드존슨, 16일에는 모건스탠리와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이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이날 2.43% 상승한 138.07달러로 종전 고점을 경신하며 반도체 업종의 강세를 주도했다. 이번 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새로운 AI 칩 블랙웰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엔비디아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이달까지 집계된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329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애플도 이날 아이폰16 출시 5주 만에 “리드 타임이 지속해 회복하고,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는 JP모건의 평가 속에 1.65% 상승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에 AI 칩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 주가 역시 이날 장중 194.25달러까지 상승하며 시총이 1조 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주가는 전장보다 0.73% 오른 192.21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총은 9967억 달러를 기록하며 워런 버핏의 지주회사 버크셔해서웨이를 밀어내고 시총 순위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TSMC는 지난 9일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236억2200만 달러의 3분기 매출을 거뒀다고 발표한 바 있다.

투자회사 나티시스의 케빈 매컬러프 포트폴리오 컨설턴트는 “이전 실적 발표 기간에는 실적 기대치가 높아 기업들이 기대에 부응하기 어려웠다”며 “반면 이번 실적 시즌 환경을 살펴보면 기대치가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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