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상대국 영토 점령 경쟁을 벌여온 우크라이나가 남부 지역에서 계속해서 패퇴하면서 치킨게임의 패자로 굳어지고 있다.

14일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의 레바드네 마을을 다시 점령했다고 밝혔다. 레바드네는 최근 러시아군이 공세를 집중하는 도네츠크주에서 남서쪽에 있는 작은 마을로, 지난 2022년 2월 개전 초기 러시아군에 점령됐다가 지난해 6월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7개 마을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세에 1년 4개월 만에 레바드네를 다시 상실한 셈이다. 이날 러시아의 레바드네 점령 주장에 우크라이나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자포리자는 러시아가 2022년 9월 주민투표로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영토 4곳(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 중 한 곳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평화 협상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군이 강제 병합지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됐다고 이틀 연속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후 해외·국방 정보기관으로부터 “북한의 실질적 전쟁 개입을 포함한 가을·겨울철 러시아군의 계획을 보고받았다”며 “누가 러시아를 돕든 우크라이나 방어에 필요한 만큼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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