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보도에 따르면 전일 중의원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전체 출마자(1344명)중 10.1%인 136명이 세습 정치인이었다. 이 가운데 자민당 공천자는 97명으로 자민당 전체 출마자(342명)의 28%수준이었다. 자민당은 지난해 파벌 중심 ‘비자금 스캔들’을 계기로 정치 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개혁 대상으로 언급되는 세습 사례는 다른 정당과 비교해 많은 수준인 셈이다.
현지 언론은 국회의원인 친족의 지반(지역 조직)을 계승하거나, 조부모나 부모가 국회의원인 경우를 ‘세습’으로 인정했다. 자민당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고이즈미 신지로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대표적인 세습 정치인이다. 이번에 처음 공천을 받은 네모토 다쿠미 전 후생노동상 장남,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장의 셋째 아들 등도 세습 정치인에 해당된다. 이시바 총리 지역구인 돗토리현을 비롯해 야마구치현, 기후현에 출마한 자민당 후보도 세습 정치인이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경우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세습 금지를 주장해 왔지만 공천자 11.4%가 세습 정치인이었다.
일본 국회의원은 지역 조직, 자금, 지명도를 친족으로부터 물려받기 때문에 선거를 치르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습 정치인이 많아지면 정치에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지만, 일본은 정치도 하나의 직업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 대를 이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교도통신은 "여야당을 넘어 논의해 온 ‘탈세습’으로의 개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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