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경영진에게 150억 원대 부당대출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기유(69)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이 성추행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이정민)는 김 전 의장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김 전 의장은 2022년 그룹의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경영협의회 의장이던 당시 “그룹 차원의 골프단을 창단하려는데 조언을 구하고 싶다”면서 프로골프 선수 A 씨를 불러내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등에 따르면 피해자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8월 2일 김 전 의장을 송치했다. 또 태광 그룹은 당시 골프단 창단 계획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8월 지인인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 이모(65) 씨로부터 채무 변제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태광그룹 계열사 저축은행의 이모(58) 전 대표 등에게 대출을 지시해 약 150억 원 상당의 부당대출을 실행하게 한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태광그룹의 외부 감사를 맡은 한 로펌의 고발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7월 이 전 대표와 이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김 전 의장에 대해선 지난달 구속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염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전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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