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9월 고용동향’ 발표
불황에 도소매·제조업도 악화
‘쉬는’ 청년 44개월來 최대 증가
올해 9월 건설업 취업자 수가 10만 명이나 줄어들면서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고금리 기조가 길어진 여파로 풀이된다. 그나마 고령층(60세 이상)이 고용 훈풍을 불어넣으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개월 연속 10만 명대에 머물렀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2884만2000명)는 1년 전보다 14만4000명 늘었다. 그러나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취업자 수가 10만 명 빠졌다. 10차 산업 분류로 개정된 2013년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고금리 등에 따른 수주 감소 탓에 건설업 취업자 수는 5개월째 내림세다. 건설업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4만9000명)도 3개월 연속 줄었다. 도소매업(-10만4000명)도 7개월 내리 감소하며 2021년 11월(-12만3000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최근 내수시장이 좋지 않은 데다 전자상거래와 무인 사업장 증가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7만2000명 늘어나는 등 고령층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하는 흐름이 계속됐다. 반면 청년층(15∼29세)에서는 16만8000명이 줄었고 40대에서는 6만2000명이 쪼그라들었다. 청년층은 취업시장에서의 눈높이 ‘미스매치’가, 50대는 도소매업과 건설업의 부진 등이 영향을 줬다고 통계청은 이날 설명했다. 현재 일하지도 않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1621만5000명)는 5만4000명 증가했다. 활동별로 보면 ‘쉬었음’이 23만1000명 늘었다. 특히 청년층에서 6만9000명 늘어 2021년 1월(11만2000명) 이후 44개월 만에 가장 많이 불어났다.
정부는 건설업과 청년층 등을 중심으로 고용부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숙련 인력 대우를 개선하는 등 건설업계에 신규 인력 유입을 촉진하는 한편, 청년·여성·중장년 등 취약계층의 경제활동 촉진을 위한 ‘제2차 사회 이동성 개선방안’을 다음 달 안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배달분야 상생방안도 이달 내로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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