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김용만 원내부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 ‘김건희 특검법’ 법안을 제출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김용만 원내부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 ‘김건희 특검법’ 법안을 제출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尹 장모 최은순씨도 무혐의 처분
민주, 金수사대상 14가지로 확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김 여사를 최종 불기소처분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이 4년 6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불기소처분 결정을 내놓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결론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시세조종 일당의 증언 등을 종합해 김 여사가 시세조종 주범들과 적극적으로 연락했다거나 범행 사실을 사전 인지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2010∼2011년 김 여사 명의 증권계좌 3개가 시세조종에 동원됐지만 통정매매 거래 당시 김 여사가 주범들과 직접 연락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주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김 여사에게 주가조작 사실을 숨기고 단순 추천이나 권유 형식으로 매도 주문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다. 검찰은 “권 전 회장이 ‘주포’ 등과 함께 시세조종 범행을 진행하면서 김 여사 등 초기 투자자들의 계좌와 자금을 활용한 것이 이 사건의 실체”라며 “권 전 회장의 범행에 김 여사의 계좌와 자금이 활용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 역시 투자 목적으로 계좌를 빌려준 것으로 보고 혐의없음 처분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 여사의 경선 개입 의혹 등 14가지 수사대상을 겨눈 김 여사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김 여사를 불기소하겠다고 해서 이 부분에 대한 봐주기 수사를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사건의 무혐의 처분을 내린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웅·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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