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최근 방한한 외국 성도들이 한국의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17일 하나님의 교회에 따르면, 이들은 제80차 해외성도방문단의 자격으로 한국을 찾아, 명소를 탐방하고 전시회를 관람하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여했다.
미국, 몽골,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성도들이 섞여 있는 방문단에는 특히 무용가, 배우, 연주자 등 문화예술 계통의 전문가들이 눈에 띈다. 이들은 앞서 지구촌에 희망을 나누기 위해 한국, 미국, 페루에서 열렸던 ‘희망콘서트’의 연장선에서 이번에도 각국의 문화 특색을 살린 연주와 전통악극, 무용 등으로 문화 다양성 존중과 포용의 메시지를 전했다.
100여 명에 이르는 방문단은 지난 16일 서울의 명소들을 탐방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확인했다. 청와대 대정원을 산책하고, 대통령 집무실과 국무회의가 열렸던 세종실, 임명장 수여식 등에 사용된 충무실 등이 있는 본관을 둘러봤다. 또, 단풍과 전통 건축물이 어우러진 경복궁을 거닐었다. 이날 에밀리 로사(31) 씨는 “한국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역사적인 곳을 조금만 벗어나면 현대적인 도시가 펼쳐진다는 점이 무척 신기하다”고 감탄했다.

앞서 14일과 15일에는 하나님의 교회 역사관, ‘서울관악 하나님의 교회’에서 전시 중인 ‘우리 어머니’를 관람했다. 방문단 중 일부는 어머니를 주제로 한 문학작품과 사진을 찬찬히 둘러보다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부모가 자녀의 유년시절을 촬영한 영상이 특히 감동적이었다고 한 브랜디 오르티스(25) 씨는 “어른이 될수록 어머니의 소중함을 잊어버릴 때가 많은 것 같다.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나를 위해 하신 모든 일에 대한 감사를 전할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2001년부터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회 측에 따르면 방문단을 비롯해 하나님의 교회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연간 1500명에 달한다. 이들은 한국의 전통 및 현대 명소를 탐방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본국에 돌아가 한국의 알리는 민간 외교사절단의 역할을 해왔다. 현재 하나님의 교회는 175개국 7800여 교회가 설립돼 있으며, 성도는 약 370만 명이다.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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