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도 펴놓고 “韓,명백한 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7일 대형 서울 작전지도를 펼쳐놓고 “대한민국은 타국이며 명백한 적국”이라며 “한국으로부터 우리의 주권이 침해당할 때는 물리력이 거침없이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인민군 제2군단 지휘부를 찾아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조치를 언급하며 “세기를 이어 끈질기게 이어져 온 서울과의 악연을 잘라버리고 부질없는 동족 의식과 통일이라는 비현실적인 인식을 깨끗이 털어버린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책상 위에 펼쳐놓은 대형지도를 지휘봉으로 가리키며 군 지휘부 인사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지도 상단에는 흐리지만 ‘서울’이라는 문구가 식별돼 유사사태 발생 시 서울을 공격할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한·미 합참의장은 이날 화상회의로 열린 제49차 군사위원회(MCM) 회의에서 “러시아, 북한의 군사협력 증대가 한반도 및 전 세계 긴장과 위협을 고조시킨다”고 우려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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