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 사살을 공식 확인한 직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새로운 무기 도입과 확전을 예고했다. 이스라엘도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향후 중동 전쟁의 무게추가 가자지구에서 레바논 남부로 이동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신와르 사망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새로운 확전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백 명의 대원들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지상 침공에 대비한 상태”라며 “처음으로 정밀 유도 미사일을 사용해 매일 확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헤즈볼라는 해당 성명에서 신와르의 사망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 하루에만 레바논 내 96곳에 달하는 목표물을 폭격하는 등 공습을 이어갔다. 특히 전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도시 나바티예 시청 건물을 폭격하면서 시장을 포함한 1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자칫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갈등의 불똥이 레바논 정규군에까지 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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