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2개 구단중 11위
허술한 수비로 최다 실점 망신
10억원대 몸값 김진수·홍정호
부상으로 제역할 못해 큰 타격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역설’에 빠졌다. 수비에 돈을 쏟아부었으나 최다 실점의 수모를 겪고 있다.
설마가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가 4라운드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 9승 10무 15패(승점 37)로 12개 구단 중 11위에 위치하고 있다.
전북은 K리그1 역대 최다 우승 1위(9회)로 불과 지난 시즌까지 우승 후보로 거론된 팀이다. 그러나 전북은 2012년 파이널 라운드 도입 후 처음으로 그룹B(7∼12위)로 떨어진 데 이어 강등권에서 머물고 있다. K리그1에선 12위가 강등되고, 10∼11위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와 강등을 결정한다.
전북의 최대 약점은 수비다. 34경기에서 56실점으로 12개 구단 중 최다 실점 1위에 올랐다.
전북이 최소 실점 톱2에서 벗어난 건 2015년(4위)이 마지막이다. 전북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2022년(2위)을 제외하고 모두 최소 실점 1위였다. 전북은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스포츠계 격언을 지키며 ‘왕조’를 일궜으나 올해엔 허술한 수비 탓에 사상 첫 강등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전북은 수비에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지난해 K리그 연봉 지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선수 연봉 톱5 가운데 전북 수비수가 2명이나 포함됐다. 김진수가 14억2000만 원으로 2위, 홍정호가 11억7000만 원으로 4위다. 그러나 둘은 올 시즌 ‘몸값’을 못하고 있다. 부상 탓에 김진수는 20경기, 홍정호는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경기력도 미흡했다.
홍정호는 1989년생, 김진수는 1992년생으로 전성기를 넘겼다. 노쇠화 우려가 있었으나 전북은 지난해 둘과 다년으로 재계약했다. 그리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게다가 차세대 수비진의 중심으로 여기며 2023년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정태욱(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은 팀의 홈경기 대패 직후 서울 술집을 방문하는 등 팀 분위기를 해친 데다가 팬들과 갈등으로 올여름에 임대를 떠났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수비는 매우 조직적인 부분인데, 전북은 감독 교체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조직력을 갖추기 힘들었다”며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추진해야 했으나, 김진수와 홍정호의 기량 저하와 부상 여파로 흐름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또 “냉정하게 최근 전북의 선수 영입과 계약은 실패에 가깝다”면서 “영입과 관리에서 원칙이 흔들렸고, 새로 데려온 선수들이 주전으로 발돋움하지 못하면서 어쩔 수 없이 나이 많은 선수와 재계약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술한 수비로 최다 실점 망신
10억원대 몸값 김진수·홍정호
부상으로 제역할 못해 큰 타격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역설’에 빠졌다. 수비에 돈을 쏟아부었으나 최다 실점의 수모를 겪고 있다.
설마가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가 4라운드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 9승 10무 15패(승점 37)로 12개 구단 중 11위에 위치하고 있다.
전북은 K리그1 역대 최다 우승 1위(9회)로 불과 지난 시즌까지 우승 후보로 거론된 팀이다. 그러나 전북은 2012년 파이널 라운드 도입 후 처음으로 그룹B(7∼12위)로 떨어진 데 이어 강등권에서 머물고 있다. K리그1에선 12위가 강등되고, 10∼11위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와 강등을 결정한다.
전북의 최대 약점은 수비다. 34경기에서 56실점으로 12개 구단 중 최다 실점 1위에 올랐다.
전북이 최소 실점 톱2에서 벗어난 건 2015년(4위)이 마지막이다. 전북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2022년(2위)을 제외하고 모두 최소 실점 1위였다. 전북은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스포츠계 격언을 지키며 ‘왕조’를 일궜으나 올해엔 허술한 수비 탓에 사상 첫 강등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전북은 수비에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지난해 K리그 연봉 지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선수 연봉 톱5 가운데 전북 수비수가 2명이나 포함됐다. 김진수가 14억2000만 원으로 2위, 홍정호가 11억7000만 원으로 4위다. 그러나 둘은 올 시즌 ‘몸값’을 못하고 있다. 부상 탓에 김진수는 20경기, 홍정호는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경기력도 미흡했다.
홍정호는 1989년생, 김진수는 1992년생으로 전성기를 넘겼다. 노쇠화 우려가 있었으나 전북은 지난해 둘과 다년으로 재계약했다. 그리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게다가 차세대 수비진의 중심으로 여기며 2023년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정태욱(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은 팀의 홈경기 대패 직후 서울 술집을 방문하는 등 팀 분위기를 해친 데다가 팬들과 갈등으로 올여름에 임대를 떠났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수비는 매우 조직적인 부분인데, 전북은 감독 교체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조직력을 갖추기 힘들었다”며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추진해야 했으나, 김진수와 홍정호의 기량 저하와 부상 여파로 흐름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또 “냉정하게 최근 전북의 선수 영입과 계약은 실패에 가깝다”면서 “영입과 관리에서 원칙이 흔들렸고, 새로 데려온 선수들이 주전으로 발돋움하지 못하면서 어쩔 수 없이 나이 많은 선수와 재계약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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