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시너지 크지 않을것”

미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삼성전자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동맹’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운드리 사업 부진 영향으로 대규모 영업 적자를 기록한 인텔이 종합 반도체 기업 간 연계를 통해 세계 1위인 대만 TSMC의 독주를 저지하는 동시에 휘청이는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지만, 삼성 안팎에선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한 고위 인사가 최근 팻 겔싱어 인텔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간 최고위 경영진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인텔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텔의 파운드리는 적자 지속으로 지난 9월 분사 결정이 난 상황이다. 195억 달러(약 26조8768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받아야 할 인텔로서는 동맹국 기업인 삼성전자에 손을 내민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업 부진 핵심 원인은 모두 대형 고객을 유치 못해서인데, 양사가 연계한다고 해서 큰손이 수주를 맡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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