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헌민주당 노다‘무당층 잡기’
日총선 40석 늘린 140석 관측
“자민당과 의석수 겨뤄볼 만”
일본 중의원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 자민당의 부진에 입헌민주당이 중도로 노선 변경을 공언하며 무당층 잡기에 나섰다. 자민당의 단독 과반이 어렵다는 전망 속에 입헌 민주당이 얼마나 의석수를 늘릴지 주목된다.
22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입헌민주당 대표는 부진한 자민당을 상대로 승기를 잡기 위해 좌파 성향인 당의 기조를 중도 성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선임된 노다 대표는 중도로의 확장성을 고려한 야당 지지자들의 전략적 선택으로 선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노다 대표가 이를 고려해 당의 기조 변경을 내세우며 무당층 표심 얻기에 나선 것이다. 노다 대표는 정치개혁과 고물가 대책을 축으로 한 ‘두꺼운 중산층 복원’을 내세워 정권교체를 강조하고 있다. 또 ‘정치 개혁의 가장 큰 형태는 정권 교체’를 선거 구호로 정치 비자금 문제에 시달리는 자민당을 직격하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을 비롯한 현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입헌민주당은 무당층(40%) 표심을 어느 정도 확보할 경우 자민당과 자웅을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조기 총선으로 인해 입헌민주당이 일본혁신당 등 다른 야당과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점이 변수다.
이에 따라 입헌민주당 의석수가 늘어나겠지만 과반에는 미치지 못해 정권 획득에는 실패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자민당은 단독 과반(233석)에 못 미치는 184~217석, 입헌민주당은 기존(98석)보다 40석가량 늘린 140석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자민당은 선거 전(247석)에서 50석 정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연립여당인 공명당도 현재 32석에서 30석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입헌민주당은 이전 선거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만, 노다 대표가 다른 야당과의 협력 구축 및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민당의 권력을 빼앗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종혜 기자 ljh3@munhwa.com
日총선 40석 늘린 140석 관측
“자민당과 의석수 겨뤄볼 만”
일본 중의원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 자민당의 부진에 입헌민주당이 중도로 노선 변경을 공언하며 무당층 잡기에 나섰다. 자민당의 단독 과반이 어렵다는 전망 속에 입헌 민주당이 얼마나 의석수를 늘릴지 주목된다.
22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입헌민주당 대표는 부진한 자민당을 상대로 승기를 잡기 위해 좌파 성향인 당의 기조를 중도 성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선임된 노다 대표는 중도로의 확장성을 고려한 야당 지지자들의 전략적 선택으로 선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노다 대표가 이를 고려해 당의 기조 변경을 내세우며 무당층 표심 얻기에 나선 것이다. 노다 대표는 정치개혁과 고물가 대책을 축으로 한 ‘두꺼운 중산층 복원’을 내세워 정권교체를 강조하고 있다. 또 ‘정치 개혁의 가장 큰 형태는 정권 교체’를 선거 구호로 정치 비자금 문제에 시달리는 자민당을 직격하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을 비롯한 현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입헌민주당은 무당층(40%) 표심을 어느 정도 확보할 경우 자민당과 자웅을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조기 총선으로 인해 입헌민주당이 일본혁신당 등 다른 야당과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점이 변수다.
이에 따라 입헌민주당 의석수가 늘어나겠지만 과반에는 미치지 못해 정권 획득에는 실패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자민당은 단독 과반(233석)에 못 미치는 184~217석, 입헌민주당은 기존(98석)보다 40석가량 늘린 140석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자민당은 선거 전(247석)에서 50석 정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연립여당인 공명당도 현재 32석에서 30석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입헌민주당은 이전 선거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만, 노다 대표가 다른 야당과의 협력 구축 및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민당의 권력을 빼앗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종혜 기자 ljh3@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