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AI브랜드 시범앱 연내 출시
그룹대화 ‘카나’·일대일 ‘나나’
단순 AI비서 넘은 ‘관계 연결’
대화속 일정 기억해 알려주고
귓속말로 데이트 장소 제안도
“카나, 이번 주 토요일 서울 송파구에서의 데이트 장소를 추천해줄 수 있어?” “마침 근처에 좋아하시는 ‘흑백요리사’ 만찢남이 운영하는 식당이 있어요. ‘조광201’ 어떠세요?”
연인들이 주말 일정을 잡기 위해 카카오의 새 인공지능(AI) 메이트(친구) 앱 ‘카나나’와 나누는 것을 전제로 한 가상대화다. 카나나는 연인들이 카톡을 통해 인기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관해 나눈 며칠 전 대화를 인식해 이를 바탕으로 일정을 제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22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AI 2024’를 열고 새로운 AI 브랜드 카나나를 공개한 뒤 시범 앱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신아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카카오의 핵심 경쟁력은 ‘관계의 연결’”이라며 “생성형 AI 시대 카카오는 다양한 관계와 대화 속에서 개인의 맥락과 감정까지 고려하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나나는 기존의 딱딱하고 일반적인 AI 비서를 넘어 자신을 가장 잘 아는 ‘단짝친구’를 지향한다. 이런 뜻에서 카나나라는 이름은 ‘가장 나다운 AI’라는 뜻을 담아 붙여졌다. 사명인 카카오에 ‘네이티브’(Native·내게 배워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와 ‘내추럴’(Natural·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용 가능한 기술) 단어를 합성했다.
세부적으로는 개인메이트 ‘나나’(nana)와 그룹메이트 ‘카나’(kana)로 구현된다. 나나는 나와의 대화부터 그룹대화를 기억해 최적화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한다. 예컨대 그룹대화에서 나눈 콘퍼런스 참석 일정과 준비물 등을 기억해 이를 잊지 않도록 내게 개인메시지로 알려주는 식이다. 다양한 포맷의 문서를 이해하는 만큼 그에 대한 요약과 토의도 가능하다.
카나는 그룹대화 기반으로만 동작하는 메이트다. 스터디 그룹대화에서 함께 읽은 논문 관련 퀴즈를 내주고 채점과 부연 설명을 해줄 수 있다. 연인 간의 대화방에서 귓속말 기능으로 데이트 일정이나 장소 제안도 해준다. 모두에게 같은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 아닌, 이용자의 맥락에 맞는 제안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상호 카카오 카나나엑스 성과리더는 두 번째 기조연설에서 “모바일 시대 카카오톡이 그랬듯 생성형 AI 시대엔 카나나가 이용자들에게 가장 쉽고 유용한 대중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카카오는 연구·개발 중인 주요 생성형 AI 모델들도 소개했다. 언어모델의 경우 용량에 따라 △카나나 플래그 △카나나 에센스 △카나나 나노로 분류된다.
이날에는 SK텔레콤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PC 버전 ‘멀티 대규모언어모델(LLM) 비서’도 공개됐다. SK텔레콤은 “챗GPT 3종을 비롯해 총 8종의 LLM 모델을 무료로 쓸 수 있다”고 했다.
용인 =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