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愛올래 - 정경수 ‘상주와락’ 총괄책임

상주=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경북 상주시는 먹거리가 풍부하고,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고장입니다.”

로컬여행사 ‘상주와락협동조합’의 정경수(54·사진) 총괄책임은 서울 출신으로, 본래 무역업에 종사했으나 자녀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친환경과 유기농 먹거리가 있는 보금자리를 찾던 중 지난 2010년 여름에 가족과 함께 상주에 자리를 잡았다. 정 책임은 지난달 28일 상주시의 승곡체험휴양마을에서 문화일보와 만나 “자녀들의 건강과 육아를 고심하다가 아이들이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이곳에 왔다”면서 “농업과 농촌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정 책임은 “우리 자녀들은 대안학교와 홈스쿨링 등 현재 우리나라에서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시행하는 모든 제도를 다 경험했다”면서 “부모가 최대한 개입하지 않되 자녀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가치관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가족과 함께 상주시에 왔을 당시, 40대 초반이었던 정 책임은 마을의 훌륭한 일꾼이었다. 공동체생활이 밑바탕이 되는 농촌은 지역 주민들과 어우러지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든 곳이었고, 정 책임은 주민들이 다 같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단위농촌사업인 ‘상주와락(樂)’을 론칭해 마을에 새로운 경제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정 책임은 3년째인 상주와락의 수익모델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도시와 농촌이 교류하는 ‘관계인구’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12개 체험마을이 함께하는 상주와락협동조합은 중간지원조직으로서 특산물인 곶감과 명주 비단을 비롯해 명품고택 등 상주시의 매력을 관광프로그램으로 구체화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경주’와 ‘상주’의 앞글자를 따서 ‘경상도’라는 지명이 유래할 만큼 상주는 예로부터 유서가 깊고 영향력이 컸던 곳이다. 서울시 면적의 2배쯤 되는 상주는 오늘날까지도 곶감·시설 오이·샤인 머스캣·포도 등 시장점유율이 1∼2위인 농산물이 많아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로 불린다. 상주의 매력에 대해 정 책임은 “경부선이 경북 김천과 구미로 돌아간 덕분에 상주는 옛것을 가장 많이 보유한 도시가 됐고, 관광객들이 구석기부터 고택까지 전통문화를 두루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책임은 “앞으로 도시 사람들이 상주의 매력을 느끼고 농촌 사람들과 진정성 있게 교류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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