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오른쪽)이 23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K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 사전 기자회견에서 옛 동료였던 김주형을 칭찬하고 있다. KPGA 제공
박상현(오른쪽)이 23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K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 사전 기자회견에서 옛 동료였던 김주형을 칭찬하고 있다. KPGA 제공


"(김)주형이요? 살도 빠지고 멋있어졌어요. 공을 잘 치니까 더 멋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23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주관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김주형을 본 소감을 묻자 박상현과 김민규, 장유빈이 입을 모은 이야기다.

김주형은 2022년 5월 매경오픈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골프대회에 출전한다. 김주형은 K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동안 2020년 군산CC오픈과 2021년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했다. 2021년엔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인 덕춘상을 휩쓴 국내 1인자였다.

하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로 활동무대를 옮긴 뒤에는 좀처럼 국내 선수와 만날 기회가 없었다. 한국을 떠난 사이 김주형은 세계랭킹도 크게 뛰었고, 국제 골프계에서 갖는 위상도 커졌다.

물론, 외형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다. 국내에서 활약할 때보다 체중이 크게 줄어든 듯 했다. 그래서였을까. KPGA투어에서 김주형과 함께 경쟁했던 박상현과 김민규, 아마추어 자격으로 지켜봤던 장유빈 모두 김주형의 외형적 변화를 먼저 주목했다.

2002년생 동갑내기인 장유빈(왼쪽)과 김주형은 최근 KPGA투어에서 차례로 ‘젊은 피’의 무서운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이번 주 K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날부터 같은 조에서 실력을 겨룬다. KPGA 제공
2002년생 동갑내기인 장유빈(왼쪽)과 김주형은 최근 KPGA투어에서 차례로 ‘젊은 피’의 무서운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이번 주 K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날부터 같은 조에서 실력을 겨룬다. KPGA 제공


김주형의 옆 자리에 앉은 박상현은 "주형이가 잘생겨지고 몸도 슬림해졌다. 역시 공을 잘 치고 봐야 생긴 것도 달라진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전체적으로 (주형이의) 골프가 좋아진 건 사실이다. 2021년에 대상 경쟁도 했지만 내가 2등을 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민규도 "주형이가 우승할 때 내가 2등도 하고 그랬지만 2년 만에 너무 스타가 돼 돌아와 전처럼 편하게 하진 못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잘 안되는 게 있을 때 파고드는 모습이 지금의 주형이를 있게 한 것 같다. 2년 사이에 살이 많이 빠졌는데 공을 훨씬 더 잘 치는 것 같다"고 그간의 노력을 높이 샀다.

김주형과 동갑내기인 장유빈은 "주형이가 KPGA투어에서 경기할 때 나는 아마추어라 같이 경쟁한 적은 없지만 한국오픈, 매경오픈 같은 대회에서는 몇 번 만났던 적이 있다. 그 때랑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훨씬 멋있어졌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나같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은 옛 동료들의 평가에 김주형은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는 건 아직 잘 모르겠다"며 "미국에서 경기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어린 나이에 PGA투어에 가서 배우다 보니 성장이 빨랐다. 오랜만에 한국에 왔으니 더 잘하고 싶은 생각 뿐"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김주형은 24일 정오 장유빈,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와 함께 같은 조로 경기한다.

인천=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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