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대테러 학술토론회
FBI 등 전문가 20명 한자리


“테러 위협은 단지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공동의 과제입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24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경찰청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제3회 대테러 고위급 국제 학술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테러 패러다임의 변화와 대테러 정책 발전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엔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미국 에너지부 국가핵안보청(NNSA)·미 연방수사국(FBI) 등 국제 전문가와 경찰청·국가안보전략연구원·경찰대학 등 국내 전문가 20여 명이 토론자로 나섰다.

조 청장은 테러에 대응하는 경찰의 역할에 대해 “국내 일반 테러 대응의 주관기관으로서 국내외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대테러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국제 테러 정세 분석, 핵·대량파괴무기(WMD) 테러 대응, 대테러 초동조치 강화 등의 주제를 놓고 국내외 대테러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기조발표에 나선 유성옥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은 “현재의 테러 사건은 원인·주체·방식에서 예상하기 어려운 형태로 발생하고 그 피해 역시 막대하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테러 기관들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드론과 인터넷 같은 신기술이 연계돼 예측 불가능한 테러가 발생하는 시점에서, 이번 행사가 최근 테러 유형 분석과 대응 방안을 공유하는 데 매우 적절하다”며 “한국이 국제기구와의 공조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학술토론회는 한국이 세계적인 테러 위협 대응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국제협력을 통해 대테러 역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행사가 미래 대테러 정책을 강화하는 중요한 토대가 돼 지속적인 테러 대응 능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재연 기자jaeyeon@munhwa.com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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