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족보행 로봇·사이버 트럭 공개…관람객 북새통
대구=박천학 기자
"사람이 조종하지 않는데 장애물을 피하고 두 발로 걷네."
‘2024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가 개막한 23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 엑스코. 미국 로멜라연구소가 개발한 이족 보행 로봇 ‘아르테미스(ARTEMIS)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스스로 걷고 방향도 전환하는 로봇을 신기한 듯 바라봤다. 이 로봇은 야외 험난한 지역에서 아무리 밀어도 넘어지지 않고 로봇 중 가장 빨리 걷고 뛰기도 한다. 우리가 만든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인간과 축구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세계적인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이 개발한 것이다.
FIX 2024는 그동안 매년 따로 개최했던 모빌리티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엑스포, 로봇 산업전을 합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개최되며 463개 기업이 마련한 2070여 개 부스마다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SF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도 국내 처음 공개됐다. 마치 탱크 같은 이 트럭은 무게가 4t이다. 한 번 충전에 540㎞를 간다.
여기에 친환경 전기 비행기도 전시됐다. 아시아 최초의 전기 비행기 인증을 앞두고 있고 국내 상업화를 시작으로 ‘아시아 넘버 원’ 전기 비행기 전문회사를 꿈꾸는 토프(TOFF) 모빌리티다. 토프 모빌리티는 한 번 충전으로 1시간 20분 동안 이동이 가능하다. 2027년 대구에서 부산·제주를 갈 수 있는 9인승 전기 비행기를 도입해 본격적으로 섬과 지방간 이동 혁신을 창조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했던 ‘모비온’(MOBION)’ 실증 차를 공개했다. 제자리 회전과 옆으로 주행 등 기존 모빌리티에서는 불가능한 주행 모션을 선보이면서 전동화 시대의 모빌리티의 움직임을 새롭게 정의해 주목받았다.
박람회에는 테슬라, 현대모비스, ABB코리아, SK, KT 등 글로벌 기업이 참가 중이다. 엔비디아, 로멜라 연구소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콘퍼런스도 열리고 있다. 시는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구매상담회 등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을 비롯해 모빌리티 특화도시 선정,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 구축 등 미래 신산업이 꽃 필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와 가능성을 가진 도시"라며 "FIX 2024를 통해 미래 첨단산업 선도도시 대구를 세계에 알리고 대한민국 기술혁신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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