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전단을 실은 북한 풍선이 24일 새벽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 여러 개 떨어졌다. 오후 1시 폴란드 대통령 국빈방한 공식 환영식이 열리기 직전에도 행사장에 미처 수거되지 않은 전단이 날아들었다고 한다. ‘반푼이’ ‘앙투아네트’ 표현 등 수준 이하의 전단이 다수 들어 있었는데, 야권의 탄핵 공세에 맞춰 남남분열을 노린 저강도 도발로 보인다.

오물 쓰레기 풍선은 지난 7월에도 용산 청사 안팎에 떨어진 적이 있는데, 대통령 부부를 욕하는 전단이 대통령실 경내에 떨어진 건 처음이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국빈 환영식 날짜에 맞춘 것도 예사롭지 않은 일이다. 북한은 올 들어 30차례 6000여 개의 풍선을 날려 보냈는데, GPS 발신기와 지역·시점 등을 설정한 소형 폭발 장치까지 탑재해 정확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폭발물이나 화생방 물질을 넣으면 곧바로 무기가 된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이 러시아군에 방공망 교란 등 풍선의 군사적 활용법을 전수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북한은 최근 평양 상공의 출처 불명 무인기와 전단에 대해 “한국 군부 깡패의 도발”이라며 보복을 다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를 조롱하는 풍선을 대통령실로 날린 데 대한 응징이 필요하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넘어 당당히 ‘비례 대응’에 나서야 할 때다. 더 이상 멀뚱멀뚱 구경만 해선 안 된다. 군 당국이 전방에서 오물 풍선을 격추하고, 평양 상공까지 가는 ‘전단 풍선’을 날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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