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격변기 속에서 잃어버린 가족을 되찾는 이야기를 그린 연극 ‘퉁소소리’가 다음 달 1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세종문화회관 전속 서울시극단이 올해를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무려 15년간 무대화를 고민했던 작품이다.
이 연극의 원작은 조선시대 문인 조위한(1567~1649)의 소설 ‘최척전’이다. 전란에 휩쓸린 이들이 겪는 이별, 재회와 사랑을 담았다. 이 작품은 30년 동안 중국·일본·베트남 등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남아냈다. 주인공 ‘최척’은 원로배우 이호재가 맡았다. "현 시대를 투영한 작품"이라고 소개한 이호재는 "역사는 반복되고 또 반복된다. 400여년 전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지금도 무대에 오르듯 지금을 사는 사람들만 사라질 뿐 역사는 돌고 돈다"고 했다. ‘젊은 최척’은 배우 박영민이 연기한다.
고선웅 단장 또한 "21세기에도 계속되는 폭력적인 전쟁의 상황 속에서 민중의 삶을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작품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원작 제목대로의 ‘최척전’이 아닌 ‘퉁소소리’를 작품 제목으로 잡은 것에 대해서는 "주인공은 사실 최척과 그의 아내 옥영, 두 명"이라며 "‘최척과 옥영전’이라는 제목으로 더 맞지만, 두 사람을 재회하게 하는 매개체가 퉁소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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