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질주해 공 걷어내
뮌헨, 보훔에 5-0 대승
김민재가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에 빗장을 채웠다. 골키퍼까지 뚫린 상황에서 전력 질주를 펼쳐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의 공을 걷어냈다.
김민재는 28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끝난 보훔과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78분을 소화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안정적인 수비와 더불어 뛰어난 화력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개막 후 6승 2무(승점 20),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유지했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의 활약이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격 몰두로 수비에 대한 집중이 느슨해진 데다가 역습으로 위기가 지속했으나, 수비진은 빠르고 안정적인 대처로 골문을 지켰다. 김민재는 특히 0-0이던 전반 8분 센터 서클부터 골문까지 40m가량을 달려 골라인 앞에서 공을 간신히 걷어냈다. 보훔의 공격수 모리츠 브로신스키는 후방에서 시작된 긴 패스를 받아 바이에른 뮌헨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후 텅 빈 골문으로 공을 찼다.
예상하지 못한 선제 실점으로 분위기가 꺾일 수 있는 상황. 그런데 바이에른 뮌헨의 실점은 없었다. 김민재가 끝까지 전력질주를 이어갔고, 함께 문전으로 뛴 브로신스키를 제친 후 골라인 직전에 있던 공을 걷어냈다. 브로신스키는 골대 앞에서 몸을 날려봤으나 김민재에게 막힌 탓에 고개를 숙였다. 김민재는 5-0으로 앞선 후반 33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될 때까지 전체 공동 1위인 걷어내기 6회를 남겼다. 김민재는 또 공중볼 경합을 3차례 벌여 모두 승리하는 등 수비에서 제 몫을 다했다.
김민재는 통계전문사이트 소파스코어로부터 양 팀 통틀어 6위인 평점 7.6을 받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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