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오는 31일 문을 연다.
경기도는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일원에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을 건립했다고 28일 밝혔다. 남한산성 역사문화관은 2014년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 경기도가 짓기로 약속한 바 있는 건물로, 남한산성에 관한 다양한 전시가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건물은 국·도비 각 125억 원씩 총 250억 원이 투입돼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2963㎡) 규모로 건립됐다. 지하 1층에는 수장고가 설치됐고, 지상 1층에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다목적홀, 강당이, 지상 2층 하늘정원이 조성됐다.
상설전시실에는 ‘인류의 공동 유산’을 주제로 한 남한산성의 탁월함과 우수성을 소개하는 전시가 진행된다. 신라부터 근현대에 이른 남한산성의 역사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남한산성 축조에 기여한 벽암대사의 초상화와 ‘국일도대선사 벽암존자 진영’과 남한산성을 방문한 헨드릭 하멜의 ‘하멜표류기’ 등도 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병자호란의 기억’을 중심으로 남한산성에서의 47일간의 항전을 다룬다. 조선시대의 다양한 무기류들을 통해 화포의 발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역사문화관의 특징적인 공간으로 구성된 ‘보이는 수장고’에서는 ‘산성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신라와 조선의 기와를 영상으로 구현했다.
특히 남한산성 행궁에서 출토된 통일신라의 초대형 기와가 전시돼 1400년간 이어진 기술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31일 오후 3시로 예정된 개관식에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 제58호인 ‘줄타기’ 공연을 볼 수 있다.
김상수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월의 마지막 날, 남한산성의 가치를 전세계에 소개하는 역사문화관을 개관하는 뜻깊은 자리에 많은 이들이 와서 우리 역사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한산성은 통일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672)의 옛 터를 활용해 조선 인조 4년(1626)에 대대적으로 구축된 수도권의 주요 산성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