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마다 ‘엎치락뒤치락’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박빙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 대선 여론조사 결과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대선이 종반에 접어든 27일(현지시간)에도 전국 단위 지지율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가운데 두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든 조사와 늘어난 조사가 동시에 나왔다.
ABC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18∼22일 전국 성인 2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로 나타났다. 투표의향이 있는 응답자(오차범위 ±2.5%포인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51%로 47%의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앞섰다. 이는 이달 초 조사 때의 2%포인트 격차(해리스 50%·트럼프 48%)보다 늘어난 것이다.
반면 CBS방송이 유거브와 함께 전국 등록 유권자 2161명을 대상으로 23∼25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조사에서 투표 의향이 있는 응답자(오차범위 ±2.6%포인트)의 50%는 해리스 부통령을, 49%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각각 뽑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9월 조사 때 4%포인트 격차보다 줄어든 수치라고 CBS는 전했다. CBS가 경합주 7곳에 거주하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로 동률을 기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같은 조사에서 9월에는 3%포인트 우위에 있었으나 2주 전에는 1%포인트로 줄었으며 이번에는 동일한 수치가 나왔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단 ABC 조사에서 그간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던 흑인 유권자 그룹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상당한 우세를 보인 부분은 해리스 캠프에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여성(+88%포인트)은 물론 남성(+74%포인트)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큰 격차를 보였는데 이는 4년 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얻은 격차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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