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에 국내 첫 ‘수소 차량운반트럭’ 도입

환경부, 6개월간 시범운행

환경부가 국내 최초로 현장 투입을 앞둔 수소 차량운반트럭(사진) 인도식을 28일 경기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에서 열고 수소 차량운반트럭 1호 차를 공개했다.

이날 환경부에 따르면 수소 차량운반트럭 시범사업은 2022년 3월 환경부와 경기도, 평택시,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등이 ‘수소 모빌리티 특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후속 조치의 하나로 추진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수소 차량운반트럭 제작에 착수해 10월 인증을 마쳤다. 수소 차량운반트럭은 최대 6대 차량을 동시에 적재할 수 있고, 동급 디젤 차량 대비 우수한 동력성능과 함께 1회 충전 시 380㎞를 주행할 수 있다. 정부는 장거리 운행이 많은 차량운반트럭의 수소 차량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시범사업 주관사로 참여하는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인도받은 차량을 현대차 아산공장과 평택항 간 왕복 약 40㎞ 구간에 수출차량 운반 용도로 투입하고, 6개월 동안 데이터를 축적해 총소유비용(TCO) 및 환경개선 효과 등을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디젤 차량운반트럭 1132대를 운행 중이며 시범사업 이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차원에서 기존 차량운반트럭을 점진적으로 수소 차량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수소 차량운반트럭 보급 활성화를 위해 차량 제작 외에 기반 충전시설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