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시외버스 티켓을 예매하는 티머니 앱에 27일 오후 오류가 발생, 전국 140여 버스 터미널의 예매·발권 시스템이 먹통이 돼 휴일 귀경·귀향이나 나들이에 나선 국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택시 결제 서비스도 막혔다. 부평전산센터 네트워크 시스템 오류라고 하는데, 정확한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참 승객이 붐빌 일요일 오후 1시16분부터 2시41분까지 시외버스 전산 매표와 발권 업무가 중단돼 앱 예매 승객의 티켓 구매 내역을 일일이 확인한 후 탑승이 이뤄지면서 지각 출발이 속출했다. 흰 종이에 손으로 쓴 버스표를 받거나 무인 발권기 앞 반경 약 4m가 사람으로 꽉 차 아날로그 시대보다 더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진풍경도 보였다. 2021년 10월에도 티머니 전산망에 1시간 넘게 오류가 생겨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의 발권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일이 있었지만, 현재 티머니는 일부 산간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 96% 지역에서 사용되는 국가 기간망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일이 재발해선 안 되는 이유다.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백업 시스템 마련 등이 급선무다. 나아가 2004년 사업 시작 후 20년째 이어지는 티머니의 대내외적으로 폐쇄적인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티머니는 서울시(지분 36.16%)와 LG CNS(32.91%)가 대주주인 비상장 주식회사 형태다. 이런 회사가 전국 교통결제 시스템을 사실상 독점하는 구조는 효율성과 경제성, 안전성 등에서 불안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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