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이 27일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유세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연단에 서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이 27일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유세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연단에 서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CNN 여론조사…"‘해리스 패배 받아들일 것’ 응답은 73%"
USA투데이-서포크대 위스콘신 조사 "해리스 48%, 트럼프 47% 초접전"



미국인 10명 중 7명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5일 열리는 선거에서 지더라도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공개됐다.

미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20∼23일 전국 등록 유권자 17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2%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하더라도 불복할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69%였다.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원은 91%가, 공화당원의 경우 4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패배 결과 불복을 예상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불복한 전례가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응답자의 73%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대선에서 지더라도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복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원의 6%, 공화당원의 48%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사 대상자의 88%는 ‘모든 주(州)가 선거 결과를 공식 인증하면 패배한 후보는 승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USA투데이와 서포크대가 20∼23일 위스콘신의 투표의향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오차범위 ±4.4%포인트), 해리스 부통령은 48%,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율을 얻었다.

위스콘신주에서 대선 때마다 높은 적중률을 보여 이른바 ‘벨웨더(지표) 카운티’로 불리는 도어카운티 조사(투표의향 유권자 300명, 오차범위 ±5.7%포인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50%를 얻어 47%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섰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위스콘신에서 0.63%포인트 차로 간신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돌렸고, 도어카운티에서는 1.45%포인트 차로 이겼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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