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軍 1만명 확인”
상당수 쿠르스크 투입 대기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 40㎞ 떨어진 지점까지 이동해 야간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의 전투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의 북한군 공격에 미국 무기 사용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가 운영하는 국가저항센터(NRC)는 홈페이지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서 온 3000명 넘는 용병이 현장에서 조직화를 시작했다”며 “김정은 정권의 군인들은 여러 훈련장에서 훈련받고 있으며 주로 밤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도 우크라이나 관리를 인용해 “28일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40∼64㎞ 떨어진 임시 막사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북한군의 실전 투입이 임박했음을 전했다.

이날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병력이 약 1만 명이며 이중 상당수가 동부에서 우크라이나가 점령 중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북한 군인이 전장에 투입된다면 전투병력으로서, 합법적 공격 대상으로 간주된다”며 “우크라이나가 북한군을 향해 미국 무기를 사용하는 데 있어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매우 위험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파병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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