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 33주년 특집
‘메이드 인 코리아’ 현장 - GS건설
역삼투압 설비 적용 해수담수화
전력손실 줄이고 회수는 극대화
세계적 수처리업체 이니마 인수
오세아니아 외 5대주 시장 확장
사업이 첫발을 뗀 건 충남 서부권에 큰 가뭄이 있던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닷물을 정화해 공업용수로 활용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로부터 6년 뒤인 2021년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사업이 닻을 올렸다. 이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다. 충남 서부권은 취수원이 부족하며, 산업 규모 확대로 용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반산업단지로 지원 인프라가 부족해 맞춤형 대체 수자원 확보를 해결책으로 모색하게 된 배경이다. 2021년 11월 본공사를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공사가 한창이다.
사업은 2024년 10월 현재 51%의 공정률을 달성하고 있다. 주요 설비인 취수펌프장은 취수탑 2기의 제작과 수중 거치를 완료했다. 관로 공사인 도수관로는 8.5㎞ 시공으로 공정률 86% 달성, 송수관로는 6.3㎞ 시공으로 공정률 75%를 달성했다. 사업의 메인 현장인 플랜트 부지는 해수담수화 시설동 건축 공사와 플랜트 시설 기초공사를 마쳤다. 이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대규모 해수담수화 플랜트가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치고 가동하게 되면 국내 산업단지뿐 아니라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해외의 많은 나라에서 GS건설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이번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사업에도 GS이니마의 역삼투압(RO)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여섯 계열의 역삼투압 설비를 묶어 운영해 효율을 늘리고, 비상시에도 안정적 생산수량을 확보할 수 있다. 해수가 원수저류조에서 역삼투압 설비로 유입까지 중력식 유체 흐름으로 구성해 기계적 동력 없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수질·수온 등 환경에 따라 선택 운영이 가능한 장치 및 에너지회수장치 적용으로 에너지 소비는 최소화하고 에너지 회수는 극대화할 수 있다.
한편, GS건설은 세계적인 수처리업체인 GS이니마를 앞세워 수처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GS이니마는 1967년 세계 최초로 역삼투압 방식 플랜트를 건설한 이후 지속적으로 글로벌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지난 2012년 GS건설이 인수했다. GS이니마는 최근 베트남 남부의 롱안성 공업용수 공급업체인 PMV(Phu My Vinh Investment & Construction JSC)의 지분 30%를 인수해 동남아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로써 GS이니마는 유럽과 북아프리카, 미국에 이어 2019년 브라질 산업용수, 2020년 오만, 2022년 베트남 시장 진출로 글로벌 수처리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 오세아니아 지역을 제외한 5대 주로 시장을 확장하며 수처리업계의 글로벌 리더로 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GS이니마의 사업구조다. 수처리 사업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시대의 최고 유망 사업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인 데다 높은 잠재성장률과 사업 안정성 등 삼박자를 갖춘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이다 .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