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뉴스 보도 캡처
시나뉴스 보도 캡처


예금주가 직접 은행을 방문해야 예금을 인출할 수 있는 규정 탓에 몸이 불편한 노인이 병실 침대에 실린 채 은행에 방문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온라인에서는 “저러다 사고 나면 책임질 거냐” “본인확인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한데 그래도 너무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각) 중국 시나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 중인 노인 A 씨는 지난 24일 병실 침대에 실린 채 산둥성의 한 은행을 방문했다.

당초 A 씨 가족이 A 씨 명의의 예금을 대신 찾기 위해 은행을 방문했으나 은행 측은 예금주 본인이 와야만 돈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 씨는 몸이 불편해 거동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병원에서도 A 씨의 건강 상태를 염려해 외출을 막았다. 이에 A 씨 가족들이 은행에 A 씨의 상태를 설명했지만 은행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A 씨 가족들은 결국 A 씨를 병실 침대에 실은 채 직접 병원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특히 공개된 영상에는 은행을 방문한 A 씨 가족이 땀을 뻘뻘 흘리며 병실 침대를 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온라인에서는 “이런 불편함이 얼른 해소돼야 한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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