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정갈등 국면의 주도권을 쥔 전공의·의대생들 사이에서 2025년도 정원 감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 의대에 재학 중인 한 의대생은 "2025년도에는 증원 철회가 아니라 0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보인다"며 "내년에 의대생들이 복귀한다면 정상수업을 위해 증원 철회가 아닌 0명을 선발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교수 중에도 2025년도에 0명을 선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비롯해 기존 모집정원보다 감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가 전공의 행정처분을 철회한 데 이어 교육부도 의대생 휴학을 허용해 의료계의 요구 수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조만간 출범할 것으로 보이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2개 의사단체만 참여한 것도 더 많은 단체 참여를 유도해야 하는 탓에 의료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교육부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참여조건으로 제시한 조건 없는 의대생 휴학 승인을 허용한 바 있다. 김창수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은 30일 "전의교협은 아직 의견을 모으지도 않은 상황이라 협의체 참여 유보 입장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전의교협은 오는 11월 6일 총회를 앞두고 있어 협의체가 출범하기 전까지 합류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관계자 역시 "불참 입장을 고수한다"고 말했다.
유민우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