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구속된 남성 가족 인터뷰
중국에 거주 중 반간첩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50대 한국인 남성 A 씨의 딸은 사실상 변호사의 도움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표했다. 이 사건이 공론화될 경우 아버지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말을 들어왔다는 그는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기대하며 공론화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A 씨의 딸은 30일 밤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에야 부랴부랴 변호사를 선임해 지금까지 두 번 1시간씩 변호사 접견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과의 면회, 통화 모두 안 되는 상황이라 변호사 선임을 빨리 하고 접견을 진행하고 싶었지만 변호사를 선임하는 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 한국의 여러 변호사도 반간첩법 특성상 변호사가 실질적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법으로 구속된 한국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일과 25일 두 번의 접견을 진행한 중국 변호사가 “국내법상 가족에게도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다. 이미 증거가 확보됐고 A 씨도 시인했다”고 했으나 A 씨 가족은 이를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 A 씨의 딸은 현재 편지를 통해 구치소에 구금된 아버지와 소통하고 있다며 오가는 편지 모두 중국 사법당국의 검열을 거친 뒤 받을 수 있어 민감한 내용은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A 씨의 딸은 “지난해 12월 18일 아버지가 연행된 당시부터 중국 측에선 혹시라도 이 사건이 외부에 유출되거나 언론 등을 통해 공론화될 땐 아버지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말을 해왔고 그 압박은 지금까지 있어 왔다”면서 “그럼에도 곧 재판을 앞둔 상황이고, 1년 가까이 지났는데 우리 정부에선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 없이 ‘계속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답변만 해 공론화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중국에 거주 중 반간첩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50대 한국인 남성 A 씨의 딸은 사실상 변호사의 도움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표했다. 이 사건이 공론화될 경우 아버지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말을 들어왔다는 그는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기대하며 공론화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A 씨의 딸은 30일 밤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에야 부랴부랴 변호사를 선임해 지금까지 두 번 1시간씩 변호사 접견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과의 면회, 통화 모두 안 되는 상황이라 변호사 선임을 빨리 하고 접견을 진행하고 싶었지만 변호사를 선임하는 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 한국의 여러 변호사도 반간첩법 특성상 변호사가 실질적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법으로 구속된 한국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일과 25일 두 번의 접견을 진행한 중국 변호사가 “국내법상 가족에게도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다. 이미 증거가 확보됐고 A 씨도 시인했다”고 했으나 A 씨 가족은 이를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 A 씨의 딸은 현재 편지를 통해 구치소에 구금된 아버지와 소통하고 있다며 오가는 편지 모두 중국 사법당국의 검열을 거친 뒤 받을 수 있어 민감한 내용은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A 씨의 딸은 “지난해 12월 18일 아버지가 연행된 당시부터 중국 측에선 혹시라도 이 사건이 외부에 유출되거나 언론 등을 통해 공론화될 땐 아버지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말을 해왔고 그 압박은 지금까지 있어 왔다”면서 “그럼에도 곧 재판을 앞둔 상황이고, 1년 가까이 지났는데 우리 정부에선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 없이 ‘계속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답변만 해 공론화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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