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지난 23일 기준금리 인하 영향을 반영해 잇따라 수신 금리를 낮추기 시작했다. 사진은 1일 서울시내 현금인출기. 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지난 23일 기준금리 인하 영향을 반영해 잇따라 수신 금리를 낮추기 시작했다. 사진은 1일 서울시내 현금인출기. 연합뉴스
금융당국 "가계부채 관리 강화"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1조 원대로 축소했지만, 금융권 전체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6조 원 내외로 다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2조 원대로 거의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서민대출 등 생계형 대출 규모도 급증해 가계대출의 질적 악화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10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약 6조 원 늘어났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 8월 9조8000억 원 늘어 3년 1개월만에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으나 9월에는 증가액이 5조2000억 원으로 반토막이 났다가 한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0월 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이 9월 말보다 1조1141억 원 늘어난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 2금융권 가계대출이 주요 은행에 비해 4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30일 기준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1월 3조 원 이후 거의 3년(2년 11개월)만에 최대폭이다. 당시에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 5조9000억 원 중 절반 이상을 2금융권이 차지했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를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면서 "9월부터는 보험업권, 이달부터는 상호금융권을 비롯한 2금융권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들어갔으니 한두 달 후부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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