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아툴라 알리 하메네이가 2일(현지시간)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군 시설 공습에 대응해 이스라엘과 미국에 그에 상응한 보복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PA 연합
이란 최고지도자 아아툴라 알리 하메네이가 2일(현지시간)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군 시설 공습에 대응해 이스라엘과 미국에 그에 상응한 보복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PA 연합


미국, 이란에 추가 공격 제한 메시지 보내


미국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중동 내 긴장이 계속 고조되는 가운데 탄도미사일 방어 구축함, 전투기 대대와 공중급유기, B-52 전략폭격기 몇 대의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은 최근 긴장이 고조되는 중동 정세를 고려해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이 철수 준비에 따른 후속 조치로 전력 증강에 나섰다. 해외 언론들은 미국의 조치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대규모 공습을 보호하는 한편 필요시 이란의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한다. 미국 국방부는 "이란, 이란의 파트너나 대리 세력이 이 순간을 이용해 역내 미국 인력이나 이익을 목표로 삼을 경우 미국이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임을 계속해서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전력 증강은 연일 강경한 분위기 속에서 추가 충돌을 저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 "압도적인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는 등 연일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 당국자와 이스라엘 전직 당국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지 말라는 경고를 이란에 최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당국자는 이란 측에 전달한 메시지를 통해 재보복 감행시 이스라엘의 추가 조치를 저지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란은 자국 내 핵시설과 석유시설 등 경제, 안보 인프라에 대한 공습을 우려하고 있다.

정철순 기자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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