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adership - 박성재 법무부 장관

사법연수원 동기는 누구…


사법연수원 17기인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동기들 사이에서 “진중하고 과묵하며 듬직하다”는 평가 속에 두루 신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박 장관 동기인 사법연수원 17기 그룹을 ‘유독 끈끈하고 잘 뭉치는 기수’라고 평가한다.

연수원 17기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정형식 헌법재판관과 김선수·이동원 전 대법관, 이석연 전 법제처장, 한승 전 전주지법원장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 임명된 정 재판관은 보수·원칙주의 성향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반면 김 전 대법관은 30년간 노동변호사로 활약했으며 2018년 판·검사 경력 없는 첫 대법관이 됐다. 지난 8월 6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해 현재 사법연수원 석좌교수다. 이 전 대법관은 진보 성향 대법관이 주류였던 ‘김명수 대법원’에서 보수 색채를 띤 소수 의견을 자주 내 ‘미스터 소수의견’으로 불렸다. 이 전 법제처장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 등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서 법제처장을 역임했다. 검찰 출신으로는 특수통으로 한때 ‘17기 트로이카’로 불린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 홍만표 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등도 유명하다. 구독자 178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의 한문철 변호사도 동기다. 정계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연수원 17기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 시장은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 좌장으로 꼽히는 권 의원은 최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의 통화녹취 공개로 불거진 ‘대통령 공천개입 논란’을 적극적으로 엄호하고 있다.

한편 2021년 김명수 전 대법원장과의 대화 녹음을 공개했던 임성근 전 부장판사 탄핵 논란으로 17기 그룹이 더욱 뭉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임 전 부장판사의 동기인 연수원 17기 약 30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40여 명이 동참해 ‘사법연수원 17기생 일동’ 명의로 “김 대법원장 탄핵이 선행돼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역시 연수원 17기인 김현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우리 기수가 연수원 시절에도 사이가 좋았고 이후에도 끈끈함을 유지하고 있다”며 “각계에서 활약하는 동기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또 서로 돕는 분위기가 정착되어 있다”고 평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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