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9월 초부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전주 대비 0.2~0.3% 상승에서 0.1%으로 오름세가 둔화했다. 10월21일에는 0.09%, 10월 28일에는 0.08% 로 오름폭이 더 줄었다. 이 같은 추세는 매매수급지수가 8월 말 104, 9월 말 101.2, 10월 말 100.6까지 하락하며 더 가속화 할 가능성이 커졌다. 수급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지면 가격 상승 요인보다는 하락 요인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9월 아파트 거래량은 전달(6348건) 대비 반토막 난 2978건에 불과했다. 연말로 가면서 하락 요인들이 중첩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시장의 흐름이 2023년 시장과 닮은 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봄부터 오름세를 본격화한 서울 아파트 시장은 11월부터 상승세가 꺾이고 올해 5월까지 단기적인 조정기를 이어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사려는 실수요자들은 당분간 관망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다만 조정장이 하락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다수 업계 전문가들이 의문을 표시했다. 윤지해 부동산R 114 리서치 팀장은 "연말까지는 조정기가 있겠지만 하락세는 아닐 것"이라며 "매매의 선행 지표인 전·월세가 1년 6개월째 오름세인 만큼 매매 시장도 경기 위축 등 대외적 환경 변화 없이는 잡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 역시 "2023년에는 금리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는 데다, 입주 물량도 줄고 있다"며 "2~3개 월 조정기를 거칠 수 있지만 하락이 1년 이상 지속 되는 하락장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영주·이소현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