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12월15일 강남구 코니빌딩‘다움’
작품에 두 장인 심미안·현대 실용성 담겨
진주=박영수 기자
경남 진주에서 소목장의 길을 걷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이 전통가구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를 서울에서 연다.
다움갤러리는 오는 8일부터 12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니빌딩 다움 전시장에서 ‘생명의 여정 나무장인과 대화’를 주제로 진주 소목장 취목공방 조복래 조현영 작품전시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조복래(62) 소목장은 경남무형유산 소목장 보유자로 1000년가량 된 진귀한 목재를 이용해 조상들이 애용한 전통가구를 재현하고 있다. 조현영(34) 씨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진주 소목의 맥을 이으며 소목에 ‘현대’를 접목하고 있는 이수자다.
다움갤러리에 따르면 두 장인은 나무와 끊임없는 대화를 이어 나가며 나무가 가진 본연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작품으로 담아내고자 혼신의 힘을 다해 왔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전통기법으로 제작된 책장, 이층장, 서안 등 총 60여 점이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수천 년을 이어온 한국의 자연과 생활 양식, 삶과 지혜, 현대인의 실용적 가치, 심미안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나무가 장인의 지혜와 정성에 힘입어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창조의 여정도 느낄 수 있다.
조복래 소목장은 40년 넘게 나무와 씨름하며 전통가구를 만들어왔다. 1979년 고 정돈상 선생이 운영하던 의천공방에서 소목의 첫발을 내디딘 후, 고 오행구 선생에게 가르침을 받은 뒤 1999년 독립해 취목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1999년 전승공예대전에서 입선한 후 쉬지 않고 작품에 매진해 전승공예대전에서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목가구 부문에서 경남 최고 장인으로 선정됐다. 2016년에는 경남무형유산 소목장 기능보유자로 지정됐다. 조 소목장은 "전통가구는 재료와 기법 어느 하나라도 조상과 스승의 방식을 따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1000년 된 재료에 전통기법이라는 생명을 불어넣어 또다시 1000년을 물려주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자인 조현영 씨는 대학에서 공예디자인을 전공한 뒤 아버지의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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