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황인복(39), 이다혜(여·32) 부부
저(다혜)와 남편은 직장 동료로 만났어요. 5년 연애했고, 지금은 결혼 4년 차를 맞은 부부입니다. 2014년 제가 식품회사에 입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회사에 들어왔어요. 남편이 툭툭 던지는 말이 재밌어 어렵지 않게 친해졌어요. 때때로 힘들기도 한 직장 생활에 미소 지을 여유를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회식도 종종 했고, 그 덕분에 평소 얼굴 보거나 연락하는 데에도 어색함 없이 가깝게 지냈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남편이 제 집주변으로 자주 오더라고요. 우연히 근처를 지나고 있다든지, 마침 가까이에서 약속이 있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저는 남편 행동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남편 나름대로 고민했던 ‘플러팅’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느 날, 술자리를 마치고 평소처럼 남편이 저를 집에 데려다줬는데요. 집 앞에 도착하자 남편이 제 이마에 뽀뽀하고선 휙 돌아서 가버리더라고요. 깜짝 놀라 어안이 벙벙했던 게 생생히 기억나요. 그때를 시작으로 서로에 대한 호감이 본격적으로 싹텄던 것 같아요. 2015년 4월쯤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희는 성격이 굉장히 달라요. 저는 매사 솔직하게 표현하고 까불거리지만, 남편은 은근히 장난기가 있어도, 평소 말을 잘하지 않고 무뚝뚝한 편이거든요. 서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남편은 제게 한 번도 불평을 털어놓으며 싸우려 하지 않았어요. 그 이유를 물어보니 “둘이 싸운다고 덕 볼 게 없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연애는 처음이라 신기했죠.
남편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 건 제가 힘들 때 묵묵히 옆에서 지켜줬던 듬직함 때문이에요. 제가 가정 문제 때문에 갑자기 혼자 나와 살게 됐는데, 무슨 상황인지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힘든 시간을 묵묵히 함께해줬답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이 살림을 합치면서 부부가 됐죠. 앞으로 주변 환경이 많이 변하겠지만, 사랑만은 변치 않는 부부로 살아가고 싶어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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