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의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이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2024~2025시즌 1라운드 홈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뒤 동료의 축하를 받으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KOVO 제공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의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이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2024~2025시즌 1라운드 홈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뒤 동료의 축하를 받으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KOVO 제공


"일 년에 트리플크라운 한 번은 너무 아쉽죠"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정한용(대한항공)이 팀 최다 26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새 시즌 개막 후 리베로 포지션에서 경기하던 정지석도 이날 경기부터 본래 포지션인 아웃사이드 히터로 복귀해 19득점을 보탰다.

특히 정한용은 후위 공격 5개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4개를 곁들여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특히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자신의 V리그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던 정한용은 약 1년 만에 다시 같은 팀을 상대로 다시 같은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만난 정한용은 "코트에 들어갈 때는 항상 자신감이 있지만 KB손해보험을 만나면 운이 따르는 것 같다. 그래도 일 년에 한 번 트리플크라운은 너무 아쉽다. 앞으로 더 많이 하고 싶다"면서 "(정)지석이 형이 리베로를 할 때는 득점을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오늘은 나 말고도 때려줄 누군가 있다는 생각에 편하게 공격할 수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정지석도 "오늘 경기는 과하게 긴장한 탓에 2세트부터 호흡이 부족했다. 제 페이스를 찾는데 애를 먹었는데 (정)한용이가 잘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작년까지 (임)동혁이를 믿고 경기했다면 올해는 한용이를 믿고 경기하면 될 것 같다"고 후배를 칭찬했다.

V리그를 주관하는 한국배구연맹(KOVO)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선수에게 상금 100만 원을 준다. 하지만 세금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선수에게 전달되는 금액은 이보다 적다. 트리플크라운 상금을 어떻게 쓸 계획이냐는 물음에 정한용은 "작년에 하고 나서 기프트 카드를 100만 원치 사서 동료들에게 선물했는데 상금이 부족했다. 올해는 커피 한 잔씩 사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정지석이 "그걸로는 부족하다. 한용이가 소고기를 샀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해 모두를 웃게 했다.

인천=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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