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본코리아 내일 상장
공모주 부진속 경쟁률 772대1
우리사주조합은 청약 미달 발생
흥행 실패땐 찬바람 더 세질 듯
10월 상장 10곳 마이너스 수익
공모가 높아 ‘상장일 매도’성행
이달 중 13개 기업이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나설 예정이지만 기업공개(IPO) 투자심리 위축으로 흥행 여부는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10월 국내 증시에 상장한 모든 ‘새내기주’가 월말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공모주 부진에 투자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6일 ‘셀럽’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상장마저 흥행에 실패할 경우 국내 IPO 시장에 더 거센 찬바람이 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음 달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총 13곳(코스피 1곳, 코스닥 시장 12곳)이다. 하지만 최근 위축된 공모시장에 따라 흥행 여부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한 10개 상장사(스팩·코넥스 제외)의 시초가 대비 월말 주가는 평균 -35.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지난 10월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첨단소재 합성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한켐’의 주가 하락 폭(-60.3%)이 가장 컸다.
공모주 부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가 수익을 위해 공모 가격을 회사 가치보다 높게 책정하는 시장 관행 탓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지난 10월 상장사 중 두 곳(에이치엔에스하이텍·루미르)을 제외한 8개 기업 공모가는 희망공모가의 최상단을 초과해 책정된 바 있다. 지난해 10~20% 수준이던 공모가 최상단 초과 현상은 올해 80% 수준까지 높아졌다. 투자자들이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떨어지는 등 공모주 시장에 상장 당일 주식을 내다 파는 ‘단타’(단기 투자)가 판을 치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6일 예정된 더본코리아 상장이 투자심리 향배를 살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본코리아 공모가는 상단 초과를 기록해 3만4000원으로 결정됐고,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772.8대 1에 달했다. 그러나 내부 직원들에게 배정되는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은 35%에 불과해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우리사주는 보호 예수가 걸려 상장 직후 매도가 불가능해 내부에선 자사 미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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