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간 33주년 특집 - Life with Tumbler
아시아 첫 ‘아기기후소송단’
“미래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
“친구들이 ‘날씨가 정신을 못 차린다’고 해요. 그래서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갈 우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인 텀블러를 쓰고 있어요.”
“우리가 일주일에 일회용 컵 등을 통해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 양이 플라스틱 카드 한 장이라고 해요. 아이 때부터 몸에 쌓인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거든요.”
태아·어린이 등 미래 세대가 주축이 된 아시아 첫 기후소송으로 주목을 받은 ‘아기기후소송단’의 한제아(12·사진 왼쪽)·이지예(12·오른쪽) 양과 이정후(10·가운데) 군은 지난달 2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텀블러를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한 양은 “텀블러 사용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매일의 작은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3명은 2022년 6월 59명과 함께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국민의 기본권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헌법 소원을 청구했다. 올해 8월 헌법재판소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담은 ‘탄소중립기본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기후소송에 나선 이유에 대해 “환경오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당사자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5월 국립환경과학원의 발표에 따르면 일회용품 제조에 쓰이는 화학첨가물 프탈레이트(DEHP)의 소변 중 농도는 영·유아와 초등학생이 각각 ℓ당 60.7마이크로그램(㎍), 48.7㎍으로 성인(23.7㎍)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린아 기자 linay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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