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전승훈 기자
그래픽=전승훈 기자


■ 2024 미국의 선택 - 개표 중반까지 접전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엎치락뒤치락
해리스, 미시간서 다소 앞서고
트럼프,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 우위

민주 텃밭 버지니아·뉴멕시코
트럼프 초반 예상밖으로 선전

공화 텃밭 네브래스카·아이오와
해리스 박빙승부 펼치며 접전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개표 중반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소 앞서가고 있지만, 한국시간 6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아직 경합주의 개표 상황이 더뎌 쉽게 승패를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두 후보 모두 자신들이 강세를 보인 주는 무난히 지키는 기류지만,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약우세가 점쳐졌던 버지니아주에서는 개표 50%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가량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미 대선 결과는 이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등 경합주의 개표가 일단락되는 한국시간 6일 오후 나올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75.91% 개표된 조지아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2.42%로 46.95%의 해리스 부통령에게 5%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두 후보 간 격차가 줄고 있어서 애틀랜타 등 해리스 부통령이 강세를 보이는 대도시의 개표 상황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59.01% 개표된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12%로 47.82%의 해리스 부통령에게 3%포인트가량 앞서고 있다. 조지아주는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됐지만 4년 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불과 0.26%포인트 차 신승을 거뒀던 지역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최근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두드러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유세에 나섰다.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30.31% 개표한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52.52%로 46.6%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앞서 있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주는 민주당의 압도적 강세 지역인 필라델피아, 피츠버그 등 대도시 지역의 개표를 비교적 먼저 하는 주여서 개표가 진행될수록 두 후보 간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또 다른 러스트벨트(동북부 쇠락한 공업지대)의 격전지인 미시간에서는 12.75% 개표 기준, 해리스 부통령이 53.12%로 45.04%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앞서있고 위스콘신(개표율 19.01%)에서는 50.72%로 트럼프 전 대통령(47.74%)에게 앞선 상황이다. 남서부 지역의 경합주인 애리조나, 네바다는 이날 오전 11시 40분까지 개표가 시작되지 않았다.

5일 미국 대선이 진행 중인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직원들이 투표에 사용될 투표용지를 살펴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5일 미국 대선이 진행 중인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직원들이 투표에 사용될 투표용지를 살펴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개표 초반 최대 이변은 버지니아주다. 애초 민주당의 약우세가 점쳐졌던 지역이지만 개표율 57.29%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92%로 48.39%의 해리스 부통령에게 2%포인트가량 앞서있다. 버지니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대선 승리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아진다.

다만 버지니아에서 민주당 성향이 강한 리치먼드 개표율이 낮아 해리스 부통령의 역전 가능성도 열려있다. 개표 초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강세지역인 인디애나,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테네시 등에서 승리가 예상되고 있고,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텃밭인 코네티컷,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버몬트 등에서 이길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기사

민병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