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왼쪽)가 7일 오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설영우를 따돌리고 공중볼을 헤딩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바르셀로나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왼쪽)가 7일 오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설영우를 따돌리고 공중볼을 헤딩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챔스리그 즈베즈다戰 5-2 승리
폭발적 결정력으로 왕성한 활동
프리메라리가 12경기서 14골

아내가 트레이너이자 영양사
“고기·생선·쌀 위주 체력 관리
36세 남편의 신체나이는 25세”


36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무르익은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는 7일 오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 5-2로 승리했고, 레반도프스키는 2골을 터트렸다. 레반도프스키는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4경기)로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1988년생인 레반도프스키가 여전히 폭발적인 결정력, 90분 내내 왕성한 활동력을 유지하는 데는 그의 아내 안나의 공이 크다. 안나는 최근 인터뷰에서 “남편의 (생물학적) 나이는 36세이지만, 신체나이는 25세”라면서 “지금까지 15년 동안 남편의 건강과 체력을 책임져왔다”고 설명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아내 안나.  AP 뉴시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아내 안나. AP 뉴시스


안나는 가라테 선수였으며 크고 작은 대회에서 30여 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안나는 대학에서 스포츠영양학을 전공했고 은퇴한 뒤엔 피지컬 트레이너, 영양사가 됐다. 그리고 레반도프스키를 만난 뒤엔 개인 트레이너이자 영양사를 자처하고 있다. 폴란드 출신인 둘은 5년 열애 기간을 거쳐 2013년 결혼했다. 축구계의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꼽히며, 딸 둘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잘 먹어야 잘 뛰는 법. 레반도프스키는 아내가 엄선한 고기와 생선, 쌀을 주식으로 먹는다. 그리고 채소, 수수, 귀리죽으로 영양분을 보충한다. 반면 튀김, 밀가루, 패스트푸드, 우유, 유당은 섭취하지 않는다. 안나는 “남편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자기관리에 열정적”이라면서 “남편은 건강한 몸으로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행복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물론 유럽 5대리그의 득점 선두다.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14득점(12경기)을 올렸다. 공동 2위에 7골 차로 여유 있게 앞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득점 1위는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으로 11골(10경기), 독일 분데스리가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으로 11골(9경기), 이탈리아 세리에A는 마테오 레테기(아탈란타)로 11골(11경기), 프랑스 리그1은 브래들리 바르콜라(파리 생제르맹)로 8골(10경기)이다.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에서 7차례 득점왕(5연패 포함)에 올랐고 프리메라리가로 옮긴 2022∼2023시즌에도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런데 지난 시즌엔 공동 3위로 밀렸다. 레반도프스키가 득점 1위를 놓친 건 2016∼2017시즌 이후 처음이었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으며, 특히 몸 관리에 전념했다. 안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남편에게 새로운 영양보충 프로그램을 제안했는데 잘 따르고 있다”면서 “남편은 신체적으로 완벽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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