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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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15~18세 남학생 5명 중 4명은 아직 첫 키스를 하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 중 가장 낮은 수치다. 키스 경험이 줄어든 만큼 성관계를 경험한 청소년 수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일본성교육협회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총 1만25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성행동 전국조사’ 결과 15~18세 남학생 5명 중 4명은 아직 첫 키스를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키스 경험이 있다고 답한 남자 고교생은 22.8%로 직전 조사인 2017년 결과에 비해 11.1%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는 1974년 처음 시작돼 6년 간격으로 실시되고 있는 조사 결과 중 가장 낮은 수치기도 하다.

조사에서 여학생도 27.5%만 첫 키스를 해봤다고 답해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남학생보다 높기는 하지만 이는 직전 2017년 결과보다 13.6%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성관계를 경험한 청소년 수도 감소했다. 연구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답한 남학생 비율은 2017년 15.5%에서 3.5% 포인트 감소한 12%로 나타났다. 여학생은 5.3% 포인트 감소한 14.8%를 기록했다.

청소년들의 첫 키스와 성 경험이 감소한 이유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꼽힌다. 연구진은 "코로나 팬데믹 동안 학교가 폐쇄되고 신체 접촉이 제한되면서 많은 학생이 영향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학생들이 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민감한 시기에 팬데믹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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