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한 소방서의 9월 26일 자 아침 급식.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울산시 한 소방서의 9월 26일 자 아침 급식.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서울 소방대원 급식비 한 끼 평균 4608원…양천구는 3789원
이은림 서울시의원 "소방대원 기본 영양 충족하기에 턱없이 부족"



서울 지역 소방공무원의 한 끼 급식비가 4600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끼 단가가 3000원대인 곳도 있어 소방관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민의힘 소속 이은림 서울시의원이 받은 서울소방재난본부 자료를 보면, 시 소방대원에게 지원되는 급식비는 한 끼 평균 4608원으로 집계됐다. 이 시의원은 "현장의 소방대원들이 체력 유지에 필요한 기본 영양을 충족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자치구별로 급식비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성북구 소방대원 급식비는 5869원이지만, 양천구는 3789원으로 지역 간 2000원이 넘는 차이가 났다.

소방관들의 부실한 급식 문제는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전국 소방서 중 급식 단가가 가장 낮은 곳은 대구 A 소방서로 3112원이었다. 경남 B 소방서(3852원), 전북 C 소방서(3920원)도 단가가 낮았다.

이밖에 △전남 D 소방서 △강원 E 소방서 △울산 F 소방서는 한 끼 급식 단가가 4000원대였다. 편의점 도시락에도 미치지 못하는 단가이며, 서울시 공립고교의 무상급식 단가(5398원)와 서울시 결식우려아동 급식단가(9000원)와 비교해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이은림 의원은 "소방대원들이 안정적이고 충분한 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급식비 증액과 품질 개선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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