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美대선 압승… 47대 대통령 당선
연방대법원도 보수 대법관 다수
국정 걸림돌 없어 일방독주 전망
워싱턴 = 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8년 전 주창했던 ‘미국 우선주의’는 더욱 정교해졌고 그새 트럼프 당선인은 공화당의 이단아에서 공화당의 주류가 됐다. 보수 우위 연방대법원에 이어 상·하원까지 공화당이 승리하며 사실상 ‘삼권’을 장악, 국정 운영에 걸림돌도 사라졌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치며 다시 등장한 트럼프 당선인 시대를 맞아 전 세계 정세의 불확실성은 더 높아지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시간 7일 오전 10시 기준 29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아직 승패가 확정되지 않은 네바다와 애리조나에서도 5%포인트가량 앞서고 있어 31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7개 경합주를 싹쓸이했고 지난 두 차례 출마 때와 달리 전국 득표율도 50.91%를 기록,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높았다. 역대 최대 박빙 선거라는 전망이 무색할 정도의 ‘압승’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은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이미 52명이 당선을 확정, 반을 넘겼다. 하원은 아직 과반인 218명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당선확정 기준 204명으로 187명의 민주당에 앞서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44명 중 14명만 공화당 소속이 될 경우 현 하원에 이어 다수당을 이어가게 된다. 이미 연방대법원은 9명의 대법관 중 6명이 보수 성향 법관으로 꾸려져 있다. 사실상 삼권이 모두 친(親)트럼프 혹은 보수 진영 우위로 짜이게 됐다.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의회의 반대, 공화당 내 반발,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막혔던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가 더욱 거침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 후 “미국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선거에서 패했을 때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패배를 승복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원활한 정권 이양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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