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2기’주요 인선 촉각
머스크, 정부효율위 이끌 듯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압승을 거두면서 향후 백악관과 내각 요직을 맡아 ‘트럼프 2기’의 정책 방향을 주도할 핵심 측근·가족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1기 행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인사 중 충성심이 검증된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뉴욕타임스(NYT)·CNN 등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2016년 대선부터 함께 일하며 충성심이 확실하게 검증된 이른바 ‘이너서클’ 인사들을 백악관 주요 보직에 포진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대선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수지 와일스·크리스 라시비타 등의 중용이 예상되고, 스티븐 청 캠프 대변인과 제이슨 밀러 전 백악관 선임고문, 댄 스커비노 전 백악관 부실장 등도 물망에 오른다. 특히 ‘마러라고의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신임이 두터운 와일스 선대위원장이 백악관 비서실장, 고강도 국경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국내정책보좌관으로 강력히 거론된다.
내각을 책임질 장관 후보군에도 최측근 인사들이 기업인 등과 함께 거론된다.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주창해온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재무장관 또는 상무장관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와 함께 월가 출신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 등이 재무장관, 린다 맥마흔 전 중소기업청장은 상무장관 후보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국방장관에는 충성파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대행과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의 발탁 가능성이 있다. 매일 경합주 유권자를 선정해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지급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 승리에 발 벗고 앞장섰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중책을 맡을 확률이 높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9월 공개 연설에서 “연방 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 것”이라면서 머스크 CEO가 해당 위원회를 맡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가족들 역시 트럼프 2기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1기 때 앞장섰던 장녀 이방카 부부 대신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부부가 권력 중심에 섰다. 트럼프 주니어는 “발탁해선 안 될 사람을 거르는 역할”을 하겠다며 막후 인사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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