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유플러스 ‘익시오’ 출시
통화 내용 스마트폰에 전송
소음 큰 공연장·지하철 유용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경고
SKT‘에이닷’의 대항마 주목
통화 비서 ‘익시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본사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자체 개발한 AI 통화 비서 ‘익시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익시오는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텍스트 변환 등 기능을 온디바이스(내장형)로 제공한다.
‘전화 대신 받기’는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가는 기능이다. AI가 상대방과 통화를 하고 내용을 저장하기 때문에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나,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싶지 않을 때 유용한 기능이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실시간 텍스트로 변환해 스마트폰에 띄워주는 기능이다. 이는 공연장이나 지하철 등 시끄러운 장소에서 상대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 활용 가능하다. 이외에도 익시오는 통화에서 보이스피싱으로 탐지될 만한 내용이 있으면 전화를 끊도록 경고한다.
LG유플러스는 AI 통화 비서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2000여 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수요를 파악한 뒤 8000여 명의 의견을 받아 품질을 개선했다.
아이폰 통화 녹음을 앞세워 월간활성사용자수(올해 9월 기준) 270만 명을 끌어모은 SK텔레콤 AI 통화 비서 ‘에이닷전화’의 대항마가 될지 주목된다. 에이닷전화는 최근 통화 요약 서비스의 무료 제공 횟수를 제한하면서 수익화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달 14일 기존 전화앱 ‘T전화’를 에이닷전화로 전환하면서 통화녹음 요약을 매월 30건으로 제한했다. KT도 “AI 통화 비서 앱 개발을 고객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며 “내년 2분기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지금까지의 통신서비스가 사람과 사람, 정보와 정보를 연결하는 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AI를 통한 에이전트(비서) 서비스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